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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 앞으로 이렇게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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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교회의 침례식, 앞으로 이렇게 해 보려 합니다

최정식 | 리빙교회 담임

 

침례는 너무나 기쁜 날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교회 앞에서 그 믿음을 고백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쁨은 침례 당일에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VIP가 목장에 처음 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목장 식구들과 신뢰를 쌓으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마침내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이어진 만남과 기도가 있습니다. 리빙교회는 한국의 몇몇 가정교회가 실천하는 방식을 참고해, 침례의 기쁨을 목장과 교회가 함께 누리고 침례자의 가까운 비신자 지인에게도 나누는 순서를 마련해 보려 합니다.

 

1. 함께 준비합니다

침례를 준비할 때 목자와 목녀는 침례받을 성도와 함께 그의 믿음 여정을 돌아봅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믿게 되었는지, 지금 침례를 받고 싶은 마음이 분명한지 이야기합니다. 믿음의 확신이 준비된 사람은 침례 일정을 정하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은 목장 안에서 계속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침례를 서두르게 하기보다, 본인이 믿음을 고백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피며 함께 기도하는 과정으로 삼으려 합니다.

 

2. 비신자 지인을 초대합니다

침례를 받기로 한 성도에게는 가장 가까운 비신자 한 사람을 증인으로 초대하도록 권합니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친구, 직장 동료 등 침례자의 삶을 잘 아는 분이면 좋습니다. 목자와 함께 초대할 사람을 정한 뒤, 침례식이 있는 주일예배와 침례자의 간증을 나누는 수요예배에 초대합니다. “교회에 등록해 달라”거나 “신앙을 고백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이 예수님을 믿기로 한 중요한 순간을 함께 지켜봐 달라는 초대입니다.

 

현재 리빙교회는 간증을 통해 성도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 안에서의 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침례자의 간증은 그 믿음의 여정을 가족과 친구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수요예배에서는 침례자가 예수님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무엇을 믿으며 어떤 삶을 살아가기로 결단했는지 나눕니다. 초대받은 분에게도 간증을 들은 소감이나 궁금한 점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드립니다. 가까이서 알던 사람의 이야기는 복음을 처음 듣는 이에게 예수님을 생각해 볼 구체적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3. 함께 축하합니다

침례식 당일에는 담임목회자가 침례자에게 믿음과 새로운 삶에 관한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로 결단하는지,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는지, 예수님 안에서 구원의 소망을 확신하는지를 묻습니다. 침례자는 자신의 믿음과 결단을 회중 앞에서 답합니다. 질문은 침례자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도록 돕는 것이며, 모르는 것을 숨기거나 정답을 맞히게 하려는 시험이 아닙니다.

 

침례를 베풀 때에는 담임목회자와 함께 침례자의 목자가 침례탕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목자는 침례자를 안전하게 돕고, 자신이 목장에서 섬겨 온 성도가 믿음을 고백하는 순간에 곁을 지킵니다. 침례 후에는 담임목회자가 그 성도를 위해 기도하고, 회중은 박수와 축복의 노래로 새 출발을 환영합니다. 교회가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하며 축하하는 순서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증인으로 온 지인은 한 사람을 위해 온 교회가 기뻐하고 축복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게 됩니다.

 

침례식이 마친 뒤에도 목자와 목장 식구들은 침례받은 성도가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도록 기도하고 동행합니다. 초대받은 증인에게는 함께해 준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원한다면 목장이나 교회의 다음 모임에도 편안하게 초대합니다. 리빙교회는 침례자의 믿음 고백을 함께 축하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복음과 공동체의 사랑을 전하며, 침례 이후의 믿음의 길까지 함께 걷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2026년 10월 11일, 리빙교회 목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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